깔끔한맛김치1 김장 : 성의는 없었지만 맛있기를 바래 드디어 김장을 했다. 가을에 농협에서 나누어 준 배추 모종을 텃밭에 심었다. 배추까지 미칠 손이 없어 키웠다기보다는 방치했다고 볼 수 있다. 일부는 죽고 일부는 크지 않아 아직도 풋내 나는 쌈 배추처럼 생겼지만 그중에도 튼실하게 속이 찬 게 꽤 있다. 벌레가 먹어 구멍이 숭숭 난 배추 잎은 너덜너덜 벌집 같긴 해도 언니네와 우리, 두집 김장할 정도 양은 되었다. 일정은 목요일에 간 절이고 금요일에 씻어 물 빼고 토요일에 버무리기 대부분 가정은 절임 배추를 사서 담그므로 하루면 끝날 것을 삼일씩이나, 아니 모종 심은 때부터 따지면 거의 석 달을 김장을 하다니 이게 다 친절한 농협 탓이다. 소금 간하고 씻어 물 빼는 것까지는 시골에서 하고 나머지는 각자 아파트로 옮겨 가서 하기로 했다. 초간단 김장 김치 담.. 2023.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