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차1 말라 쭈글이가 된 가지, 과육은 요리로 껍질과 꼭지는 차로 활용 올해 텃밭 채소는 풀을 해결하지 못한 탓에 소위 풀밭 속에서 보물 캐내듯 하나씩 주워다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중 가성비 최고인 작물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가지이다. 모종 3그루를 이천 원인가 주고 사다 심은 가지는 시골집 텃밭 토양과 잘 맞았는지 처분을 못 할 만큼 열매를 맺었다. 3일만 지나도 손가락 크기만 하던 가지는 어느덧 손목까지 닿을 만큼 자라고 옆 이파리에는 또 손가락만 한 가지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고작 가지 따가라고 지인을 시골까지 불러 댈 수도 없고, 바쁜 농사철에 반길지 어쩔지도 모르는 가지를 따다 이 집 저 집 나눔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커버린 가지들을 무턱대고 따다가 집에 놓고서 방문하는 사람이나 우연히 만나는 사람에게 한 보따리씩 안겼다. 우리집은 복음.. 2023.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