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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바지락 강된장과 호박잎 - 만사 귀찮은 여름, 강된장만 있으면 든든

by 7시에 말자씨는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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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 철 별미, 호박잎에 강된장

텃밭 한 모퉁이에서 담을 타고 올라가던 호박 넝쿨이 그 옆 목련 나무를 칭칭 감아 버렸다. 그 번식력에 질리고 짜증도 나지만 아직 솜털이 몽실몽실한 보드라운 작은 잎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옛날 엄마가 했던 것처럼 삼바리(찜기)에 쪄서 강된장에 싸 먹으면 그 어떤 음식보다 맛이 좋다. 물론 과식을 경계해야 한다. 밥 두 그릇은 금세 비우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배운 강된장 맛있게 끓이는 법과 호박잎 찌는 법을 소개한다.

 

 

강된장 만들기: 한꺼번에 넉넉히 만들어 놓고 여러 가지로 활용하기 좋다.

재료 :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나 건고추, 들기름, 참기름, 깐 바지락이나 소라

 

1. 된장과 고추장을 31 비율로 넣고 잘 섞는다.

 

2. 냄비에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1번 된장과 고추장 섞은 것, 다진 마늘, 청양 고추, 홍고추나 건고추 다진 것, 대파를

    취향 것 넣고 중불에 볶는다. 맵고 칼칼한 맛 좋아하면 들기름 양을 줄이고 청양고추를 더 많이 넣는다.

 

3. 2에 물이나 육수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바지락 살이나 소라를 잘게 썰어 넣고 고춧가루를 조금 뿌린다.

♣♣ 바지락이나 소라는 오래 익히면 질기고 맛이 없어지므로 1~2분 정도에 빨리 조리해야 탱탱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4. 완성된 강된장을 그릇에 담고 통깨와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린다.

 

강된장 활용법

상추와 깻잎등 각종 쌈 채소와 함께 싸 먹기

풋고추, 오이, 양파, 셀러리 찍어 먹기

물에 풀어 감자, 호박, 두부를 넣고 된장국 끓여 먹기

가지를 찌거나 데쳐서 강된장과 버무려 나물 해 먹기

버섯이나 콩나물 덮밥을 만들어 간 된장과 비벼 먹기

반찬 만들기 귀찮을 때 흰쌀밥에 강된장 넣고 비벼 먹기

 

 

호박잎 찌기 : 전자레인지에 후루룩 돌리는 것은 간편하지만 맛이 없다. 반드시 찜기에 쪄야만 제 맛이 난다고 한다.

1. 냄비에 찜기를 얹고 물을 팔팔 끓인다.

2. 깨끗이 씻어 놓은 호박잎을 삼바리에 얹고 뚜껑을 덮고 이분 정도 찐다.

3. 뚜껑을 열고 호박잎을 젓가락으로 뒤집어 준 다음 뚜껑을 덮고 이분 정도 더 찐다.

4. 뚜껑을 열고 살살 헤집어 준 다음 중불로 1분 정도 뜸을 들인다.

5. 쪄진 호박잎을 채반에 담고 사이사이에 공기가 들어가 수분이 날아가도록 젓가락으로 살살 뒤적여 접시에 담는다.

 

♣♣♣남은 호박잎을 나중에 먹으려고 냉장 보관할 때는 수분이 빠져나와 질척해지고 맛이 없으므로 쪄서 바로 먹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냉장 보관을 해야 할 때는 아래 키친타월을 깔거나 채반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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