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의미 #1 앙: 단팥인생 이야기 뜨개질을 하려고 넷플릭스를 켜니 무슨 알고리즘인지 '앙, 단팥 인생 이야기'가 다시 추천 영화로 올라 와 있다. 수채화 같은 화면과 잔잔하게 파고드는 이야기는 뜨개질하면서 혼자 보기엔 참 좋은 영화이다. 길모퉁이 '도리 하루'라는 가게에는 어쩌다 운명이 꼬여버린 남자 센타로(나가세 마사토시)가 있다. 센타로는 우연히 연루된 폭력 사건으로 실형을 살고 보석으로 풀려난다. 보석금을 마련하느라고 진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은 좋아하지도 않는 단 도라야키를 팔고 있지만 장사에도 삶에도 딱히 의욕이 없다. 대충 만든 그의 도라야끼는 맛이 없고 가게는 망해간다. 사쿠라가 만개한 어느 4월, 이 가게를 기웃거리던 76세 도쿠에(키키 키린) 할머니가 같이 일을 하기 시작한다. 도쿠에는 일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평생 간직해.. 2022. 1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