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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책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글쓰기 기본 배우기.

by 7시에 말자씨는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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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지음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이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가끔 내가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본다. 분명 어딘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모르겠고 누구에게 묻기도 민망하다.
 
그래서 글쓰기 조언이 담긴 책을 몇 권 읽어보다가 질 높은 글쓰기는 차치하고 우선 어색하고 불필요한 문장부터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발견한 김정선 님의‘내 문장이 그렇게 어색한가요?(내가 쓴글, 내가 다듬는 법)는 그런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군더더기 없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는 교본 같은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물론 책에 쓰인 조언들을 자주 잊고 또 마구잡이로 쓰기도 한다. 일종의 관성 같은 것이랄까? 다행히 글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글이 조금 이상하다는 각성을 자주 한다. 그럴 때마다 펼쳐보면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므로 맨 앞 두 챕터만 요약 소개한다.
 

첫 번째 조언 (P17~43) :습관적으로 쓰는  접미사 ‘~적’, 조사 ‘~의’, 의존 명사 ‘~것’, 접미사 ‘~들’을 생략하기

 
예시 1)적’ 빼내기
 
1. 사회 현상, 경제문제, 정치 세력, 국제 관계, 혁명사상, 자유주의 경향 → 사회 현상, 경제 문제, 정치 세력, 국제 관계, 혁명 사상, 자유주의 경향
 
예시 2)의’를 빼거나 좀 더 다양한 표현으로 바꾸기
 
1. 문제 해결 → 문제해결
2. 음악 취향 형성시기 →음악 취향이 형성되는 시기
3. 노조 지도부와 협력 →노조 지도부와 협력하는 일
4. 문제 해결은 그다음의 일이다. →문제 해결은 그다음 일이다.
5. 이제는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해내야만 한다. →이제는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해내야만 한다.
6. 부모와 화해가 우선이다. →부모와 화해하는 일이 우선이다.
7.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 활약 여부에 따라 올스타에 뽑힐 수 있다.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 보이는 활약 여부에 따라 올스타에 뽑힐 수 있다.
 
예시 3)‘들'을 제거하고 자연스러운 한글 문장으로 바꾸기
 
1. 사과나무에 사과이 주렁주렁 열렸다.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2. 수많은 무리이 열을 지어 행진해 갔다. →수많은 무리가 열을 지어 행진해 갔다.
3. 문이 열리자 그는 관람자의 무리에 휩쓸려 전람실이 줄지어 있는 홀 안으로 들어갔다. →문이 열리자 그는 관람객 무리에 휩쓸려 전람실이 줄지어 있는 홀 안으로 들어갔다.
 
예시 4)것'의 어색한 용례 피하기
 
1. 내가 살아 있다는 에 대한 증거→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 (‘것’을 붙임으로써–에 대한 이란 말이 쓸데없이 들어갔다.).)
2. 인생이란 을 딱 부러지게 정의하기 어렵다면.....→ 인생을 딱 부러지게 정의하기 어렵다면
3. 상상하는 은 즐거운 것이다. → 상상은 즐거운 것이다. 또는 상상은 즐거운 일이다
4. 사랑한다는 은 서로를 배려한다는 이다.→ 사랑이란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다.
 

두 번째 조언 (P44~61): 어차피 들어 있는 내용 중복해 쓰지 않기

 
예시 1)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용례①
 
1. 멸치는 바짝 말라있는 상태였다.→ 멸치는 바짝 마른 상태였다.
2. 눈으로 덮여있는 마을→ 눈으로 덮인 마을
3.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리의 화가들 앞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 그림을 그리는 거리의 화가들 앞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
4. 도시 끝에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기념비→ 도시 끝에 자리 잡은 거대한 기념비
5. 그는 영화에서 부모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인물로 그려졌다. →그는 영화에서 부모에게 원한을 품은 인물로 그려졌다.
 
예시 2)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용례②
 
1. 길 끝으로 작은 숲이 이어지고 있었다→. 길 끝으로 작은 숲이 이어졌다
2. 회원들로부터 정기 모임 날짜를 당기라는 요청이 있었다. →회원들이 정기 모임의 날짜를 당기라고 요청했다.
3. 그 제안에 대한 검토가 있을 예정이다. →그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예시 3)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용례 ③
 
-관계에 있다
1. 가까운 관계에 있었다. →가까웠다. 혹은 가까운 사이였다.
2. 그 여배우와 친밀한 관계에 있는 영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 여배우와 가까운 영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에게 있어
3. 그에게 있어 가족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 →그에게 가족은 목숨보다 더 중요했다.
4. 나에게 있어 봄은 모란에서 시작되고 끝이 났다. →내게 봄은 모란에서 시작하고 끝났다.
 
-하는 데 있어
5.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보다 비용이다. →그 문제를 다룰 때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보다 비용이다.
6. 살아가는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7. 공부하는 공부하는 데 있어 집중력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공부하는 데 집중력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함에 있어서
8. 사교육을 받고 대학에 간 부모는 자식을 교육함에 있어서도 사교육을 필수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교육을 받고 대학에 간 부모는 자식을 교육하면서도 사교육이 필수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9. 글을 씀에 있어서 맞춤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표현하는 문장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쓰는 데 맞춤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표현하는 문장을 쓰는 것이다.
 
-있음(함)에 틀림없다
10. 그의 말은 일전에 언급한 내용과 관련이 있음에 틀림없다. →그의 말은 자신이 일전에 언급한 내용과 관련이 있는 게 분명했다.
11.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그는 남에게 폐를 끼칠 사람이 못 되었음에 틀림없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그는 남에게 폐를 끼칠 사람은 못 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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