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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소소한 일상 절약법

by 7시에 말자씨는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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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다는 것은 품질과 상관없이 가장 싼 물건을 찾아다니며 초라하게 사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

검소함은 당신의 욕망을 냉정히 평가해서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지출 계획을 세우는데 반영하는 걸 의미한다. 모든 것에서 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더 필요하고 가치 있는 것에 더 많은 돈을 쓰기 위해 불필요한 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이란 충동적 본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멋진 물건들이 눈앞에서 유혹할 때, 냉정하게 그 물건들의 구매 필요성을 따져 자신을 통제한다는 것은 어렵고 짜증 나는 일이다. 이처럼 검소한 생활에 불가피하게 따라오는 자기 통제로 인한 희생만을 생각하면 견디기 힘들지도 모른다. 따라서 검소하게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자기 만족감이나 더 큰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정신적 희열, 혹은 지구의 자원을 보호하고 있다라는 자부심등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히 말해, 당신이 우선시하는 것들을 즐기기 위해 검소한 삶을 선택하는 것이지, 뭔가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무작정 없애고 견디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에 더 적은 돈을 쓰기로 선택할 때마다, 그 돈은 더 중요한 것들에 쓰일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에 하루 지출을 점검해보자. 오늘도 각종 온라인 스토어들을 방문하면서 딱히 필요도 없는 상품들을 장바구니에 가득 담아두지 않았는지, 티셔츠 한 장 사려고 방문했다가 청바지, 양말, 스니커즈, 가방까지 잔뜩 사고 다음 달 카드 결제가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엄청 할인받아서 샀으니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진 않은지 복기해 봐야 한다..

검소하게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처음에는 어려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변화를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에 따라 시도하는 알뜰 팁의 종류와 규모가 다르므로 다양한 생활 팁을 시도해 보고 그들에 대한 나의 느낌이 어떤 건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옷과 가방, 구두 등의 외관은 전혀 신경 쓰지 않지만 주기적으로 고급 피부 숍에 가서 관리를 받는 사람들을 검소하지 못하다고 말할 수 없다.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는 것은 단호한 결심을 요구하지만 체계적 전략이 필요하다. 무자비하게 열정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것은 잠시 성취감을 줄 수는 있으나 역효과를 초래할 때도 많다. 특히 가족 간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서로 갈등도 심하고 혼자서만 노력하고 있다는 피해 의식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결과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충동구매를 해버리기도 하고 저축을 완전히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그러므로 열린 마음으로 가족 구성원 간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서로 협력하여 실천에 옮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검소한 생활이나 절약하는 방법들에 대해 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이런 방법들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

1. 필요/의무 지출과 선택 가능 지출을 구별하기.

항상 우선순위를 두고 필수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들로는 임대료, 대출금 이자 및 원금 상환, 자동차 할부대금, 음식, 가스, 전기, 물과 같은 공공요금, 의약품 및 자녀 양육과 관련된 비용이 있으며 그 외의 다른 모든 지출은 선택 사항이라고 취급해야 한다.
즉,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예산을 세워야 한다.

2.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고 각종 지방 자치체에서 발급하는 선불 할인 상품권을 사용하기.

신용 카드는 물건을 외상으로 사는 결제 시스템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신용카드 결제액이 월간 총지출의 30% 이내, 카드 한도액의 50% 이내가 되게 해라. 또한 일시불 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수수료 지출도 막을 수 있고 신용등급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카드 사용을 최소화하는 한 달을 먼저 만들면 그 이후엔 가지고 있는 현금 내에서 지출을 하는 루틴이 생기게 된다. 지자체 선불카드를 사용하면 지자체에 따라 5%에서 10%까지 선 할인을 받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되고, 무엇보다도 선불카드 발급 한도 내에서 지출을 하겠다는 의지가 생겨서 좋다.

3. 물건의 가치를 가격보다 소용 가치에 두는 습관을 기르기.

가끔 온라인 중고 시장에 들어가 보면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세대에서 상당히 소중하게 여겨졌을 법한 동양화 병풍이나 도자기가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마저도 거의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데 시대가 변함에 따라 물건의 가치 판단 기준도 변했기 때문이다. 뭔가를 사서 소장하고 싶은 유혹이 생길 때마다 결국은 ‘고가의 예쁜 쓰레기’를 원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4. 영수증 보관 및 지출 추적을 해주는 가계부 앱 이용하기

일별, 월별로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고, 구매 유형별로 영수증 정리 및 결산도 해주는 똑똑한 앱을 하나 깔아서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요번달 지출 추적을 토대로 다음 달 지출 예산을 세우자.

5. 주기적으로 신용 카드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기

신용 카드 회사들의 과당경쟁은 소비자에게는 유리할 수 있다. 신용카드 회사에서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각종 쿠폰이나 이벤트 안내를 받을 수 있고 과다 지출에 대한 경고성 잔소리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소비를 부추기는 달콤한 유혹도 있으므로 카드사란 병도 주고 약도 주는 존재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6. 각종 서비스의 무료 체험기간을 이용할 때 정신 바짝 차리기

당신이 구독하고 있는 것들을 자주 점검해서 불필요한 구독을 해지해야 한다.
일주일, 한 달 무료 체험 기간으로 마케팅을 하는 회사들이 많다. 막상 서비스가 도움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해지통보를 하지 않으면 무료 체험 기간이 끝났을 때 자동적으로 매달 구독료가 빠져나간다..

7. 식자재를 다량 구매 하지 않기

신선 식품을 싸다는 이유로 다량 구매하는 것은 절약보다는 낭비에 가깝다. 요즘처럼 가족 구성원이 많지 않을 때는 아무리 잘 보관을 한다 해도 많은 부분을 버리게 된다. 환경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좋지 않다.

8. 재사용 및 재활용하기

아이들 장난감이나 육아용품처럼 사용 기간이 길지 않은 물건은 중고 거래 사이트를 이용해서 구매하고 사용한 후에도 빨리 처분해 버려야 집안이 깨끗하다. 가끔 쓰는 공구도 거주지 주민 센터에 가면 무료로 대여 가능하므로 굳이 살 필요는 없다.

9. 휴대폰 요금제 검토하기

요즈음 부모세대에서 많이 쓰는 알뜰폰 가입을 하는 MZ세대가 많다고 한다.
쓰지도 않는 많은 기능들을 장착한 기존 전화기가 너무 비싸고 요금제 역시 터무니없이 높기 때문이다. 사실상 거의 어디에서나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고 문자 메시지를 주로 사용하기 하기 때문에 전화 통화 시간도 극히 짧아서 높은 요금제를 써야 할 이유가 없다.
백만 원이 넘는 전화기로 당신이 하고 있는 일들을 잘 생각해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은 나와 있지만 고가의 전화기가 당신에게 만족감을 준다면 그것이 당신의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므로 다른 절약 방법을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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