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책

천번의 굿나잇(A Thousand Times Goodnight)

by 7시에 말자씨는 2022. 12. 28.
728x90

천 번의 굿 나이트(A thousand times goodnight)은 Tine Poppe라는 사진 저널리스트 작품에서 자서전적 요소들을 뽑아 만든 영화이다.

( Poppe는 노르웨이 사진작가로 예술이나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서 사람들이 사회적, 정치적, 실존적, 환경적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데 주력했다. 그녀의 사진은 각종 전시회장에 전시되었으며 전 세계의 저명한 간행물이나 사진 잡지에도 실렸다. 노르웨이는 물론 해외 정부 및 기업 미술 컬렉션에서 그녀의 작품은 팔려나갔고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IPA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PX3 Prix de la Photographie Paris, LensCulture Emerging Talents Awards, LensCulture Street Photography Awards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천 번의 굿 나이트‘의‘ 대부분은 아일랜드와 모로코에서 촬영되었으며 Irish Film Board와 Norsk Filminstitutt에서 제작비를 투자받아 Finn Gjerdrum과 Stein Kvae가 제작했다. 수석 사진작가는 John Christian Rosenlund가 맡았으며 Marcus Bleasdale과 Astrid Sehl이 촬영한 수많은 전쟁 지역 스틸 이미지 역시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천 번의 굿 나이트 줄거리


Rebecca (Binoche)는 주로 전쟁 지역을 돌아다니며 그 실상을 알리는데 집착하는 사진 기자이다. 탈레반 내부의 삶을 잠복 작업하면서 한 여성이 다른 한 여성 자살 폭탄 테러범에게 폭발물을 묶는 사진을 찍는다. 테러범 중 한 명과 폭격기를 싣고 카불로 가던 Rebecca는 딱 한 장의 사진을 더 찍고 싶은 욕망을 참지 못하고 경찰에게 들킨다. 폭탄은 조기에 터져버리고 크게 부상을 당한 Rebecca는 집으로 돌아온다.

아일랜드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회복하는 동안 Rebecca는 남편 Marcus(Coster-Waldau)와 그녀의 딸 Steph(Lauryn Canny)에게 전쟁 지역 취재와 가족 사이에서 선택하라는 강요를 받게 되고 Rebecca 는 가족을 선택한다.
어머니 Rebecca의 사진에 흥미를 느끼게 된 Steph는 아프리카에서의 인도주의적 활동에도 관심이 생긴다. Steph의 학교 프로젝트를 위한 자료 수집을 돕기 위해 Rebecca는 Steph와 케냐의 난민 캠프로 사진 여행을 간다. 위험이 없다고 확신했지만 무장단체들은 캠프를 기습 공격한다. 딸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 후 Rebecca는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무장 단체의 공격을 기록하기 위해 강박적으로 가까이 돌진한다.

집에 돌아온 Steph와 Rebecca는 Marcus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않지만 그는 곧 알게 된다. 화가 난 Marcus는 Rebecca를 쫓아내고 그녀가 딸들을 만나지 못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ebecca는 다시 카불로 향하는데 비행기를 타기 직전 그들의 여행에 대해서 Steph가 학교에서 발표한다는 음성 메일 리마인더를 받는다. Steph는 Rebecca에게 어머니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자신이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Rebecca는 비행기에 오르는 대신 프레젠테이션 장소로 향한다. 그날 밤, 딸들을 다독여 놓은 Rebecca는 다음날 다시 카불로 돌아와 또 다른 자살 폭탄 테러범의 의장품(outfitting)을 기록하는데 이번 테러범은 어린 소녀이다. Rebecca는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은 충격을 받는다. 결국 그녀는 그곳에서 쓰러지고 카메라는 서서히 암전 된다..

직업적 신념과 가족에 대한 책임

사람들은 신념과 현실 속에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이 영화 속의 레베카 역시 그런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여성이다. 남편과 두 딸을 많이 사랑하지만 전쟁터의 참혹한 현실을 카메라 속에 포착해서 기록하는 것 역시 그녀에게는 중요한 사명이다. 당신이 집에 오면 우린 행복하지.” “하지만 당신은 또 다른 준비를 해. 그 특별한 한 컷을 위해서”라고 말하는 마커스의 대사에서 언제든 가족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아내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왜 전쟁 사진을 찍기 시작했느냐는 딸의 질문에 ’ 분노‘’ 라고 말하는 레베카는 이미 그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자신의 파괴적인 충동에 대해서 뒤늦게 후회한다. 사람이 아무리 직업적, 종교적, 윤리적 신념이 강하다 해도 그것에 반대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가족 앞에서 늘 당당할 순 없다. 가족에 대한 죄책감, 인간으로서 존엄,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넘어선 자만심이 가득한 복잡한 캐릭터를 비노쉬는 탁월하게 연기한다.
그녀의 미소 속에는 세상의 공포를 너무 많이 본 나머지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람의 얼굴에서 볼 수 있는 슬픔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