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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인생에서 피하고 사람들

by 7시에 말자씨는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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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뭔가 정리를 하고 싶어 한다.

 

언젠가는 쓸 날이 있을 거라고 아껴둔 낡은 물건, 소중한 추억이 담긴 오래된 편지, 읽지 않는 책, 살을 빼서 입고야 말겠다고 옷장 속에 걸어둔 5년 넘게 입지 않은 옷가지들, 여행 갈 때마다 사온 기념품들, 주방 선반에 예쁘게 놓인 유럽풍 접시와 오리엔탈 찻잔등, 열거하자면열거하자면 A4용지 한 장도 모자랄 만큼 많다.

 

하지만 정리하고 싶은 것이 물건만 있겠는가.

 

“나는 더 이상 어떤 것들에 대해 인내심이 없다.  

내가 거만해져서가 아니라 내가 지금 내 인생의 한 시점에 이르렀기 때문에,

나 스스로를 불쾌하게 하거나 다치게 하는 것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냉소와 과도한 비판에 대해 참을 수 없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기쁘게 하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고, 웃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억지로 미소 지어주고, 

나를 조종하고, 나에게 거짓말을 하려는 사람하고 더 이상 단 1초의 시간도 함께 하고 싶지 않다.”

당당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이 사진이 특히 좋다

무척 공감하는 메릴스트립의 말이다.

 

인간관계에서도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나도 한 해를 정리(wrap up the year)하는 마음으로

나만의 정리 대상(people I Need to get out of my life)을 정리(make a list) 해봤다.

 

독립 인격체로서 사고력과 감정을 갖지 못한 사물과는 달리 인간관계에서는 일방적인 정리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정리하지 못한 사물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비교가

불가능할 만큼  차이가 크다.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인간관계에서 유난히 참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유형의 사람들에 대해 써 보았다.

 

1. 비판적인 사람

 

타인이 무엇을 하든 판단과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매사 조언이랍시고 타인의 삶을 통제하려고 드는데 사실상

비판은 조언과 다르다. 하물며 현대인들은 요구하지 않은 조언을 받는 것조차 싫어한다. 이 비판자들은 인간관계에서 상당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사람들의 신념, 외모, 생각을 지속적으로 지적질하고 모욕함으로써 결국은 사람 자체를 모욕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유명인중 한 사람은 심지어 자기 분야가 아닌 문제까지 일일이 개입하여 비판적인 글을 쓰는데 똑똑하다기 보단 지겹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심리학적으로 주로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의 특성이라고 한다.

 

2. 수동적 공격자

 

분노를 수동적으로 표출하는 타입이다. 그는 자신이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상대가 눈치채게 만들면서도 화가 난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거나 화가 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기의 감정 상태를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마치 너의 잘못은 네가 알아내야지하는 식의 빈정거림을 방어 메커니즘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로 하여금 수동적 공격자들이 말하지 않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유추하고 자신의 어떠한 말과 행동이 그들을 화나게 했는지 역추적하면서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게 만든다.

 

3. 나르시시스트

 

나르시시스트는 설명이 필요치 않은 완벽한 정리 대상이다. 자신은 신의 선물 같은 존재이고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모든 면에서 최고이고, 주저함 없이 타인에게도 그렇게 말한다. 아무리 똑똑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도 이 사람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일종의 과대망상증 환자처럼 인간관계에서 해롭다. 자기애주의자들은 타협을 꺼리고 통찰력과 공감은 부족하며 본인이 관심의 중심이 되지 않으면 못 견딘다. 그들은 상처를 받거나 거부당했다고 느끼면 주변의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기꺼이 파괴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주변인이 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4. 벽창호 같은 사람

 

남의 말을 듣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자기의 고집을 소신과 착각하며 무슨 논리적인 반박에도 설득당하지 않는다. 다분히 편협적이어서 세상을 널리 보려는 마음이 없으므로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고립되기 쉽고 당연히 인간관계는 협소하고 주변인을 힘들게 한다..

 

5. 소소한 거짓말쟁이

 

크게 사람들을 속이거나 기만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일상에서 명분 없는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면 누군가가 만나자고 하면 그들은 다른 도시에 와 있다고 하거나, 집에 있으면서도 사무실에 있다고 하고, 직접 돈 주고 산 물건을 선물로 받았다고 말한다.  많이 해로운 사람으로 여겨지진 않는다 할지라도 그런 사소한 거짓말이 모여 자신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불신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6.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은 일방적이고 무례한 사람만큼 불편한 사람 중 하나이다. 주로 사람들의 사생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필요 이상으로 개입해 친절을 베푼 다음 감정적으로 보상을 받지 못하면 서운해한다. 한마디로 자발적으로 잘해주고 상처받는 타입이다. 상대방 입장에서도 그의 지나친 친절과 배려로 인한 부채감을 견디기 힘들 때도 있다.

 

7. 반사회적 유형

DSM-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으로 정의한 반사회적 성격 장애(ASPD)에 속하는 유형이다. 유년 시절의 환경적 요인으로 타인의 고통을 즐기기기에 이른 소시오 패스와 생물학적, 유전적 원인에 의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사이코 패스로 나눌 수 있다.(더 많은 정보는 검색해서 알아 봐 주세요)

그들의 잠재적 폭력성으로 미루어 위의 모든 유형의 사람들보다 해로울 수 있지만 우리 주변에 흔하지는 않다는 이유로 그나마 위로가 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유형의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꺼리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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